퇴근길에 무작정 들어갔던 그곳 사실 계획하고 간 건 아니었다. 여의도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유난히도 습하고 더운 날이었다. 땀이 등 뒤로 조금씩 배어 나오기 시작하니까 지하철역으로 바로 내려가기가 싫어지더라. 그냥 어디든 에어컨이 빵빵하고 조용한 곳으로 숨고 싶었다. IFC몰 근처를 서성이다가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골목길 사이로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바가 보였다. 평소에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저런 곳에서 혼자 시간을 좀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이름은 기억도 잘 안 난다. 그냥 M29였나, 어디 호텔 루프탑이나…
분위기에 취할 것인가, 가성비에 집중할 것인가 30대가 되니 술자리 하나를 정하는 것도 꽤 피곤한 일이 되었습니다. 신논현 룸술집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다가도, 때로는 홍대 칵테일바의 그 들뜬 분위기가 그리워지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 좋은 곳'을 찾지만, 막상 가보면 1인당 최소 3~5만 원은 훌쩍 깨지는 게 현실입니다. 저도 얼마 전 서여의도에서 회식을 잡을 때, 룸술집을 예약할지 아니면 조금 캐주얼한 건어물포차로 갈지 고민하다 결국 가격 대비 만족도 때문에 후자를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팀원들 만족도는 높았지만, 정작 중요한 대화는 나누기 어려웠던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진짜 홍대에서 칵테일바 가려고 마음먹고 간 건데, 지도 앱 켜고도 한참을 헤맸다니까. 아니, 분명히 지도에는 딱 여기라고 나오는데, 골목길이 왜 이렇게 꼬불꼬불하고 간판들도 다 비슷하게 생긴 건지. 40분은 족히 걸어 다닌 것 같다. 겨우겨우 찾은 곳은 생각보다 좀 구석진 곳에 있더라. 후기 보니까 ‘힙하다’, ‘분위기 좋다’는 말에 혹해서 갔는데, 첫인상은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내부가 생각보다 아담했다. 진짜 딱 아는 사람들만 오는 그런 느낌? 우리는 제일 구석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건 그냥 다른 건물 벽뿐이었다. 그래도 뭐, 홍대…
강남에서 칵테일바를 찾는다는 것,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다. 특히 '가성비'와 '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면 더 그렇다. 예전에 친구들과 '가성비 좋은 칵테일바'를 찾아 강남역 근처를 몇 시간을 헤맸던 경험이 있다. 다들 퇴근 후 맥주 한두 잔에 간단히 안주를 곁들이고 싶어 했는데, 막상 가보니 분위기는 펍 같거나, 칵테일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다. "여기 칵테일 한 잔에 15,000원이라고? 차라리 치킨 시켜 먹고 말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기억이 난다. 결국 그날은 다른 곳으로 옮겨 평범한 맥주집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가성비'와 '분위기'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