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홍대에서 칵테일바 가려고 마음먹고 간 건데, 지도 앱 켜고도 한참을 헤맸다니까. 아니, 분명히 지도에는 딱 여기라고 나오는데, 골목길이 왜 이렇게 꼬불꼬불하고 간판들도 다 비슷하게 생긴 건지. 40분은 족히 걸어 다닌 것 같다. 겨우겨우 찾은 곳은 생각보다 좀 구석진 곳에 있더라. 후기 보니까 ‘힙하다’, ‘분위기 좋다’는 말에 혹해서 갔는데, 첫인상은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내부가 생각보다 아담했다. 진짜 딱 아는 사람들만 오는 그런 느낌? 우리는 제일 구석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건 그냥 다른 건물 벽뿐이었다. 그래도 뭐, 홍대…
강남에서 칵테일바를 찾는다는 것,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다. 특히 '가성비'와 '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면 더 그렇다. 예전에 친구들과 '가성비 좋은 칵테일바'를 찾아 강남역 근처를 몇 시간을 헤맸던 경험이 있다. 다들 퇴근 후 맥주 한두 잔에 간단히 안주를 곁들이고 싶어 했는데, 막상 가보니 분위기는 펍 같거나, 칵테일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다. "여기 칵테일 한 잔에 15,000원이라고? 차라리 치킨 시켜 먹고 말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기억이 난다. 결국 그날은 다른 곳으로 옮겨 평범한 맥주집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가성비'와 '분위기'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