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골목 끝에서 만난 애매한 고깃집의 밤
서순라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식당 지난주 금요일인가, 퇴근하고 무작정 종로 쪽으로 향했다. 요즘 서순라길이 워낙 핫하다고 해서 가보긴 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 유명하다는 카페들은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고, 길가에 세워진 작은 간이 의자들까지 사람들로 북적여서 걷는 것 자체가 좀 피곤하게 느껴졌다. 밥이라도 좀 편하게 먹자 싶어서 인파를 벗어나 골목길을 훑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 이름도 가물가물한 오래된 삼겹살집이었다. 겉에서 보기에 딱히 유명 맛집 같지는 않았는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연기 자욱한 풍경이 왠지 모르게 끌렸던 것 같다. 가게 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