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어느 골목에서 겪은 당혹스러운 밤
지난주 금요일이었나, 퇴근하고 나서 갑자기 맥주 한 잔이 간절해져서 집 근처 첨단지구로 나갔다. 예전에는 동네에 그냥 적당한 치킨집이나 호프집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딜 가나 소위 말하는 '감성주점'들이 너무 많다. 조명은 지나치게 어둡고, 노래는 너무 커서 옆 사람 말이 잘 들리지도 않는 그런 곳들 말이다. 그냥 조용히 맥주나 한잔하고 싶었는데 들어간 곳이 하필 그런 분위기였다. 메뉴판을 보다가 든 생각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이 무슨 책자처럼 두껍다. 안주 가격을 보니 보통 어묵탕 하나에 2만 3천 원 정도 하더라. 예전에는 술집에서 어묵탕 시키면 싼 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