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속 의외의 로컬 명동 술집 탐방기

관광지 속 의외의 로컬 명동 술집 탐방기

명동에서 술 한잔하기 적당한 곳을 찾는다면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어딜 가나 사람이 붐비고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보통 명동역이나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회식이나 모임을 잡으려면 체인점 위주로 찾아보게 되는데, 사실 골목 사이사이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오래된 노포 감성의 술집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요즘 인테리어만 예쁘게 해놓은 힙한 술집과는 결이 다릅니다.

낡은 건물이 주는 편안함과 현실적인 불편함

명동 안쪽 골목의 노포 술집들은 보통 건물이 오래되어 화장실이 불편하거나 내부가 다소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를 기대하기보다는 낡은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그 자리를 지켜온 세월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곳이죠. 특히 박인환 시인이 즐겨 찾던 시절의 명동 술집 문화를 상상하며 방문하기 좋은데, 막상 가보면 그런 운치보다는 옆 테이블의 시끌벅적한 대화 소리가 훨씬 크게 들리는 게 현실입니다. 분위기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오픈 직후나 평일 초저녁 방문을 추천합니다.

가격대와 메뉴의 특징

명동권 술집들은 관광지라는 특성 때문에 일반 주거지 근처의 술집보다 기본 안주 가격대가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맥주나 소주 가격도 일반적인 식당보다는 500원에서 1,000원 정도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안주는 주로 노가리, 먹태 같은 마른안주나 계란말이, 김치찌개 같은 소박한 메뉴가 많은데, 화려한 안주를 기대하기보다는 가볍게 반주를 곁들이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컬 분위기를 원한다면 을지로 방향으로

명동 중앙길에서 을지로입구역 1번이나 7번 출구 쪽으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이곳들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른바 ‘힙지로’ 감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명동의 번잡함이 싫다면 아예 이쪽 골목으로 넘어가서 노가리 골목이나 작은 가맥집 스타일의 술집을 찾는 것이 훨씬 선택지가 넓습니다. 다만 이곳들도 밤늦은 시간이 되면 웨이팅이 꽤 긴 편이라 계획적인 방문이 필요합니다.

술집 방문 시 미리 알면 좋은 점

명동의 많은 식당과 술집은 저녁 10시가 넘어가면 닫는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2차, 3차까지 길게 이어지는 회식보다는 깔끔하게 1차를 마무리하기 좋은 환경이죠. 또한, 골목이 복잡해 주차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편합니다. 차를 가져가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이나 명동역 3번 출구 쪽에서 내려 걷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댓글 4
  • 맞아요, 저는 보통 힙한 술집보다는 오래된 곳에서 느껴지는 정취를 더 좋아하거든요. 특히 시인들이 즐겨 찾던 곳이라는 이야기는 흥미롭네요.

  • 명동에서 1차로 마무리하는 분위기가 좋네요. 맥주 가격도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골목길에 주차하기가 워낙 어려우니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정말 합리적인 선택 같아요.

  • 을지로 골목 술집, 정말 묘한 분위기 같아요. 오래된 건물에서 느껴지는 정취가 오히려 더 매력적일 때가 있네요.

  • 명동 술집은 정말 좁고 복잡해서 주차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좋겠네요. 롯데백화점 근처에 내려서 걸어가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아요.